술 좋아해? 나는 맥주를 정말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일게이들과 전반적인 맥주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해

글이 좀 길 수도 있는데 재미있게 쓰려고 많이 노력했으니까 잘 봐주기 바래

눈을 홀리는 황금빛깔, 순백색의 거품, 머리 끝 까지 전해지는 청량감!!


세계인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는 맥주에 대해 araboza!!



목차

1. 고대의 맥주

2. 맥주의 양조 공법
   가. 상면발효
   나. 하면발효

3. 맥주에 얽힌 일화와 축제

4. 토막상식(홉과 그 종류)

5. 마무리


1. 고대의 맥주

인류 역사에서 맥주가 등장한 것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다고 여겨지는 2가지 설에 대해 설명해주려고 해

‘기원전 4,000년 경 수메르인이 먹던 주식인 곡물죽에 의해 등장했다’는 설
‘기원전 1,500년 경 이집트인이 만들어먹던 빵에 의해 등장했다’는 설이야

먼저 ‘기원전 4,000년 경 수메르 인이 먹던 주식인 곡물죽에 의해 등장했다.’는 설부터 알아보자.




수메르인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룩한 민족이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은 매년마다 범람이 일어났는데 수메르인들은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관개시설을 확충하고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

강이 범람하여 비옥해진 땅에서 재배된 작물은 보리였고 수메르인들은 보리를 빻은 후 물에 부은 음식인 곡물죽을 주식으로 했다고 해.

그러나 남는 보리를 저장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수메르인들은 보리를 햇볕에 말려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말린 보리는 싹이 트기 시작했고 이것이 ‘맥아’야


[맥아, 맥주의 주 재료]

수메르인들은 이 맥아를 이용해서 곡물죽을 만들었는데 이 곡물죽이 보리를 이용해서 만든 곡물죽보다 더 달콤하며 소화가 잘 되었던 거지

우연히 몇일 방치되었던 곡물죽을 먹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겠어?

맥아는 각종 효소가 활성화되어 있어 포도당과 맥아당 등이 형성되어 있어, 이런 맥아를 빻아 물을 이용해 만든 곡물죽은 현재 양조에 쓰는 맥아즙과 비슷한 성질을 띄는데 이 맥아즙이 야생 효모와 곰팡이를 만나서 발효된 것이 초기의 맥주라고 해

수메르 인들은 이 초기의 맥주를 발전시켜 보리와 밀을 이용한 술인 ‘시카루(Sikaru)’를 빚게 되


[기원전 3,000년 경 술의 여신인 닌-카시에게 바칠 맥주(시카루)를 빚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당시 술을 빚는 수메르인들은 노동의 대가로 시카루를 신분에 따라 차등 지급 받았다고 하고 함무라비 법전에도 맥주에 대한 조항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음용된 술이란 것을 알 수 있어

이어서 ‘기원전 1,500년 경 이집트인이 만들어먹던 빵에 의해 등장했다’는 설에 대해 알아보자.

이집트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발아시킨 보리나 밀을 빻은 가루를 반죽한 후 얼마간 숙성시켰다가 구워서 부드러운 빵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어.


[이집트의 전통빵, 아이시]

빵을 숙성시키면 야생효모를 통해 발효되는데 이 과정에서 알코올과 탄산가스가 발생하고 이 탄산가스가 빵을 부드럽게 만들지.

이 빵을 물에 불리고 몇 일 동안 발효시킨 뒤 체로 걸러내면 특별한 색과 맛을 가진 액체 시카루가 만들어졌어.

이러한 이집트의 양조방법이 수메르인의 양조방법과 유사하며, 더 늦은 시기에 등장한 것으로 봐서 소아시아인의 이동으로 수메르인의 양조방법이 이집트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어.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카루를 액체 빵이라는 뜻의 ‘헤크’라고 칭했어.


[고대 이집트인들이 헤크를 빚고 있다. 이 과정은 벽화에 자세히 남아 후대로 전해졌다.]


[고대인들이 시카루(헤크)를 마시고 있다.]

이 고대 맥주들의 공통점은 걸쭉한 죽 같은 질감이었다는 거야. 수메르 인과 고대 이집트인들은 긴 항아리에 담아 빨대로 빨아마셨다고 해

시간이 흘러 이집트가 정복 전쟁을 하게 되면서 헤크 제작 기술이 유럽 인근 지역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해. 시카루, 헤크의 죽 같은 맥주의 형태에서 발전하고 변화하여 현재의 맥주가 된 거야

시간은 흘러흘러 기원전 500년. 그리스/로마 시대에서 맥주는 와인에 비해 후한 대접을 받지는 못했어. 맥주는 와인에 비해 저급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 그는 ‘이집트인이 맥주를 마시는 것은 포도가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작가 아이스킬로스. 그는 이집트 사람을 두고 ‘보리로 만든 술이나 마시는 족속’ 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그리스 시민들은 맥주를 지토스(Zythos)라 부르며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했어. 로마인들은 정복 활동을 하면서 변방에 나가 있던 지휘관, 성직자, 병사들이 와인을 구할 수 없어 주로 맥주를 마셨다고 해.

현대 유럽인들의 조상인 게르만인들도 맥주를 즐겨 마셨는데 게르만인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시기는 로마와 전쟁을 치르던 시기로 추정되고 있어. 고대문명의 맥주 빚는 기술이 메소포타미아 -> 이집트 -> 그리스/로마 -> 게르만족 순으로 전파된 거야.


[게르만인]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의 시카루, 이집트의 헤크, 그리스의 지토스가 야생 효모를 활용한 걸쭉한 죽 형태의 맥주였다면 게르만인들은 다른 방법으로 맥주를 빚었는데 바로 발아된 곡물을 솥에 넣고 약한 불에 오래 끓인 뒤 맥주통에 담아 발효했다는 거야.


[로마의 역사학자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 그는 저서 ‘게르마니아’에서 ‘보리나 곡물을 끓여서 와인처럼 괴어오르도록 한 품위가 떨어지는 술’ 이라며 게르만족들의 맥주를 언급했다.]

곡물을 끓이게 되면 야생 효모가 사멸해서 자연 발효가 어려운데 게르만인들은 벌꿀을 첨가해서 꿀 속에 있는 효모를 활용해 맥주를 발효했지.

그래. 현대적인 맥주 양조의 기초가 확립된거야!!


[서로마 황제 샤를 마뉴]

8~9세기 무렵 교황으로부터 서로마 황제의 칭호를 수여받은 샤를 마뉴를 비롯한 프랑크 제국의 황제들은 적극적으로 기독교를 포교하기 위해서 제국 각지에 기독교 수도원을 건설하기 시작해

이렇게 설립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은 맥주를 양조하게 되었는데 수도원에서 양조된 맥주들은 수도사와 민중에 의해 많이 소비되었어


[수도사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그들은 금식 기간에도 하루 1잔의 맥주를 마시며 2주가량을 버텼다.]

수도원의 맥주는 적은 양의 곡물로도 충분한 양이 생산되었고 민중에게는 액체 빵이라고 불리며 식사 대용으로, 또는 하수시설의 부재로 오염된 식수를 대신하여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각광받았어.

시간이 거듭될수록 수도사들은 양조기술을 발전시키며 점차 맥주는 현재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진화해왔어.


2. 맥주의 양조공법

맥주의 양조 공법은 게이들도 잘 알겠지만 크게 ‘상면발효’, ‘하면 발효’, ‘자연발효’ 3가지로 나뉘어. 한번 알아보자.


   가. 상면발효


15~25도의 상온에서 발효시켜 맥주 효모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야. 에일(Ale)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흑맥주로 유명한 스타우트, 그리고 밀 맥주인 바이스비어가 상면 발효 맥주로 분류된다.


  1) 에일(Ale)

대부분의 에일 맥주의 종주국은 영국이야. 오랜 세월에 걸쳐 개량되고 분화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에일 맥주가 있어.

에일맥주는 라거 맥주에 비해 월등한 풍미를 가지고 있지. 라거 맥주가 상대적으로 비슷비슷한 보리와 홉의 맛과 향이 있는데 반해 에일 맥주는 상면발효법의 특성상 맥주 위에 떠 있는 효모가 짧은 시간에 고온에서 발효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원료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살려낸다는 특징이 있어. 에일 맥주는 10~13도 정도에서 가장 풍미가 좋다고 해.


  2) 페일 에일(PA, Pale Ale)


‘Pale’은 창백하다 라는 뜻인데 빛깔이 옅거나 밝다는 느낌으로도 사용하는 단어야. 페일 에일은 한 마디로 옅은 색을 띄는 에일이라는 뜻이지.

영국의 페일 몰트라는 품종의 보리를 이용한 맥주로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너무 차갑게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해. 영국 현지에서는 비터(Bitter)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해.


  3) 인디아 페일 에일(IPA, India Pale Ale)


페일 에일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만들어졌어.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당시 수출 항로가 너무 길어 맥주가 상하자 맥아와 홉 사용량을 대폭 늘려 저장성을 극대화한 맥주야.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알코올 함량이 높고 쓴맛이 강하지만 재료 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강렬함 때문에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4) 다크 에일(Dakr ale)


다크 에일은 검게 볶은 맥아를 사용해 검은색을 띄는 에일맥주를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야. 종류로는 스타우트(Stout)와 포터(Porter)가 있는데 간단히 비교하면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식, 포터는 영국식이라고 이해하면 될거야.

19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빈곤한 노동자들이 값싼 까만색 에일을 많이 마셨는데 주 소비층이 항구에서 짐을 나르던 짐꾼(Porter)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포터 라고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어.

스타우트는 맥주 양조기술이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던 아일랜드에서 영국의 포터를 밴치마킹해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 유명한 종류로는 기네스가 있다.


  5) 바이스비어(Weissbier)


다른 에일들이 영국에서 생산된 것과 다르게 바이스비어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이 원조야. 독일 바이에른에서 생산된 것을 바이스비어 그 외 지역에서 생산된 밀맥주는 바이젠비어(Weizendier)라고 불러 양조과정에서 밀 맥아가 50%이상 들어가는데 보리 맥아 맥주보다 만들기가 까다롭고 발효 진행이 매우 어렵지만 제대로 만들면 엄청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맥주야.

맥주 순수령에도 불구하고 지배층이 꾸준히 만들어 마시던 이유가 있어. 바나나와 비슷한 향이 나면서 밝은 노란빛에 탁한 색, 쓴맛이 매우 적기 때문에 부각되는 부드러운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이 특징이야.

밀맥주는 발효에 사용한 효모를 거르지 않고 출하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색이 탁하게 보여. 따라서 제대로 즐기려면 살살 흔들어서 가라앉아 있는 효모를 같이 마시는 것이 좋아


   나. 하면발효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키고 저온 숙성하여 만들어지는 맥주야. 발효 과정에서 맥주 효모가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흔히 라거(Lager)로 불리는 맥주라 하면 발효 맥주야


  1) 라거(Lager)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주로 1400년대 뮌헨에서 처음 개발됬어. 라거는 저장하다는 뜻의 독일어 Lagern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지.

지금의 라거 맥주의 큰 특징은 황금빛 빛깔인데 원래 오리지날 라거 맥주는 에일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빛을 띄었다고 해. 지금의 황금빛은 맥주회사들이 경쟁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야. 라거 발효 시 저온의 상태를 유지해야 해.

그렇기 때문에 냉장 설비가 없던 옛날에는 지하 저장고를 만들거나 추운 날에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어. 현대에는 냉장 설비를 쉽게 갖출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양조가 가능하고 특유의 시원함과 청량감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맥주로 성장했어. 묵직한 바디감의 에일과는 다르게 가벼운 바디감과 높은 탄산, 깔끔함이 특징이야


  2) 페일 라거(Pale lager)


페일 라거는 현재 팔리고 있는 황금빛의 일반적인 라거 맥주를 전부 포함하는 상위개념이야. 페일 에일을 만들 때 사용하던 페일 몰트와 홉을 이용하여 저온에서 하면 발효시킨 맥주야. 보통의 라거보다 더 연한 황금빛 색에 강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3) 부가물 라거(Adjunct lager)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부가물 라거는 미국에서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맥주야. 주 원료인 보리과 홉을 줄인 대신 값싼 다른 곡물을 첨가하여 생산 단가를 낮춤 보급형 라거지.

맥주 특유의 맛은 약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주로 들어가는 부가물에는 당분을 주기 위한 옥수수, 쌀 등 향을 주기 위한 초콜릿, 커피, 체리가 들어가. 대표적으로 미국의 밀러와 버드와이저, 멕시코의 코로나가 있어.


  4) 다크 라거(Dark lager)


스타우트처럼 검게 볶은 맥아로 제조한 라거야. 스타우트가 묵직한 쓴맛을 내는 것에 비해 부드럽고 강한 청량감 속에 훈연향이 느껴지는게 특징이지.

영어로는 다크(Dark), 독일어로는 둔켈(Dunkel)이라고 하는데 뮌헨산 맥아를 사용하면 특유의 진한 빛이 잘 난다고 해서 어두운 빛깔의 라거를 싸잡아서 둔켈 이라고 해. 위에서 말했듯이 초창기 라거는 어두운 빛을 띄고 있었고 그 때문에 과거에는 ‘라거는 곧 둔켈’ 이었어.

뒤에 소개할 필스너의 시초인 골든 라거가 1840년대에 만들어진 후에야 라거와 둔켈이 분리되었지.


  5) 필스너(Pilsener)


위에서 소개한 페일 라거의 시초가 된 맥주야. 1840년 체코의 필젠이라는 도시에서 독일의 라거 제조법을 도입해서 생산했어. 기존의 라거보다도 훨씬 맑고 투명한 색이 특징이고, 쓴맛과 홉향이 더욱 강하지.

이런 독특한 풍미 때문인지 필스너는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어. 필스너가 엄청난 인기를 끌자 원조였던 독일에서도 독일식 필스너 스타일의 라거인 ‘필스너 우르켈’을 출시하게 되. 우르켈은 우리말로 원조 라는 뜻이야. 지금은 필스너 스타일 맥주를 총칭하는 단어가 되었고 다양한 미국의 부가물 라거나 하이네켄, 칼스버그가 필스너의 제조법을 응용해서 생산하고 있어.

역사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상면 발효 맥주에 비해 다양성이 다소 떨어지는데, 하지만 지금도 여러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다양한 라거류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라거의 다양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 자연 발효 맥주(Lambic)


벨기에에서 유래된 이 맥주는 상면 발효도 하면 발효도 아닌 독특한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람빅은 국내로 따지면 메주를 발효하는 식으로 술을 만든다고 비유할 수 있어.

상면 발효나 하면 발효는 특정한 효모에 의해 발효가 진행되지만 람빅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잡다한 균들을 이용해. 그렇기 때문에 보리와 밀로 만든 맥아즙을 나무 통에 담고 그대로 공기 중에 노출시켜 수년간 발효를 거치게 되지.


[람빅 맥주가 발효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발효를 시켜도 나무 통마다 맥주 맛이 다르다고 하고 또한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기상 이변이 생기면 양조가 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람빅은 다양한 원액을 혼합하거나 원액에 과일을 넣어 발효시키는 등 추가 과정을 거치고 시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곰팡내와 텁텁함, 강한 신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야.

하지만 특유의 풍미 때문에 의외를 찾는 사람이 많아. 벨기에 서부에서만 만들어지는 맥주이기 때문에 양조장 수도 매우 적고 취향을 강하게 타서 국내에 수입되는 람빅 맥주는 매우 적어.


3. 맥주에 얽힌 일화와 축제

독일인들의 맥주사랑은 대단해. 그만큼 맥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해서 각 도시, 혹은 마을을 대표하는 맥주가 있을 정도야. 1인단 연간 맥주 소비량 역시 세계 3위권이며 전문 맥주 양조 기술자 양성 기관을 두고 체계적으로 기술을 전수하고 연구한다고 해. 그렇게 때문에 독일은 맥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아. 몇 가지를 소개해 줄게


   가. 맥주에 얽힌 일화

  1)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맥주에 관련된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야. 1516년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에 의해 제정된 이 법은 맥주 양조 재료를 보리와 물, 그리고 홉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통일시키는 법령이었어.

제각각이었던 맥주 제조법을 하나로 통일하고 규격화하여 조세를 늘리고 식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실행되었다고 하는데 현식은 곡물과 맥주에 의한 손익 관계를 둘러싼 교회와 영주, 그리고 상인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고 해. 맥주 순수령을 근거로 다양한 첨가물을 이용한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압수당하고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었지.

하지만 지배층이 즐겨 마시던 밀맥주 양조는 바이에른 공국 왕실이 독점한 상태에서 여전히 성행하였다고 해. 후에는 밀이나 호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정되었고 머지않아 폐지되었지만 현대의 다양한 맥주 회사들이 맥주 순수령에 따른 맥주가 전통 양조법으로 만든 진짜 맥주다 라는 마케팅 요소로 사용되고 있어


  2) 파르잠의 성 콘라도(Conrad of Parzhm)


콘라도는 19세기 독일의 카톨릭 성인 중 한 명으로 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이며 맥주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가지고 있어. 콘라도는 수도원의 문지기 일을 하였는데 그러면서 수도원을 방문한는 이들에게 맥주와 음식을 제공하곤 하였다고 해.

후에 코라도의 성인 자격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담당 조사관은 ‘여자들에게 음주와 혼취를 조장한 사람을 어찌 성인으로 추대할 수 있는 것인가?’ 라며 콘라도의 성인 추대를 반대하였지. 그러자 당시 뮌헨 대주교가 ‘맥주 두 잔 말이요? 독일 여성들이 고작 맥주 두 잔에 취할 리가 없잖소!’ 라고 반박했고 심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수긍하여 성인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


   나. 세계 4대 맥주축제

  1) 독일 옥토버페스트


독일의 바이에른 주 뮌헨에서 9월 15일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번째 일요일까지 16~18일간 열리는 가장 큰 맥주 축제야. 1810년 바이에른 공국의 초대 대공인 빌헬름 1세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제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200년이 넘어가는 역사를 자랑하지.이 시기만 되면 매년 6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축제를 방문하여 엄청난 양의 맥주와 음식을 소비해.

옥토버페스트의 개회식은 매우 독특한데 1950년 뮌헨 시장이 맥주 통을 개봉하면서 오 차프드 이즈(O zapft is : 맥주통이 열렸다) 라고 외친 것을 시작으로 옥토버페스트의 개회식 전통으로 자리잡았다고 해.

여담으로 1차, 2차 세계대전 때는 열리지 않았고, 1926년 축제 기간 중 폭탄이 터져 13명이 죽고 200명이 부상을 입는 최악의 사건도 터졌어.


  2) 일본 삿포로 비어가든


일본 삿포로의 맥주 축제인 비어가든은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개최되며, 매년 7월말부터 8월초 까지 열려. 운영시간은 매일 정오부터 21시까지 운영해.

삿포로 비어가든은 1959년 처음 시작되어 50년간 이어져 온 세계적인 맥주 축제야. 독일에서 맥주 양조를 직접 배워 온 일본인이 1876년에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장을 만들면서 삿포로 맥주의 역사가 시작되었지.


  3) 중국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는 8월 둘째주 주말부터 16일간 열리며 15시부터 22시까지 행사가 진행해. 다른 맥주축제들은 야외에서 진행하는데 반해 칭다오 맥주 축제는 실내에서 진행하고 있어. 칭다오 맥주축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로 1991년 8월에 처음 시작했어.

칭다오는 과거 40년간 독일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독일의 맥주 양조 방법과 칭다오의 맑은 물이 만나 지금의 칭다오가 탄생했다고 해.


  4) 체코 필스너페스트


필스너페스트는 필스터우르켈의 본고장인 체코의 필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며, 세계적인 규모의 맥주 축제이자 체코 최대의 맥주 축제야.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주말에 열려. 1842년 체코의 대표 맥주인 필스너우르켈의 첫 생산을 기념하며 개최되는 행사야.

체코는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이 세계 1위로 꼽힐 만큼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필스너페스터에서는 필스너 우르켈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대표 바텐더들이 참가해서 마스터 바텐더 경합을 벌이기도 해

우한폐렴이 종식되면 게이들도 찾아가봐라 이기이기


4. 토막상식(홉과 그 종류)

홉(Hopfen)은 독일이 원산지인 식물이야.



전통적으로 불면증이나 불안 증세를 해소하는 약재로 쓰였으며 차로 즐기기도 했어. 그리고 꽃을 맥주에 사용해. 특이한 것은 맥주에 넣는 홉은 무조건 암꽃이야. 수꽃은 맥주의 풍미를 채치는 불쾌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지.

홉은 맥주의 맛과 향 그리고 품질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맥주 특유의 쌉사름함과 향기는 모두 홉에서 나오는 거야 또한 강력한 향균 작용과 산패 방지 작용이 있어서 식품의 보존을 위해서도 쓰였다고 해.

모두 홉에 포함된 알파산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알파산은 맥주에서 쓴맛을 나타내는 물질의 총칭으로 생각하면 될거같아. 그리고 맥주에 사용한 홉의 알파산 함량에 따라 IBU 값이 달라져. IBU는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scale의 줄임말로 맥주의 쓴맛을 나타내는 척도야.

수치가 낮을수록 부드럽고 높을수록 바디감이 강하지. 보통의 맥주가 10~30사이이며 50을 넘어가게 되면 상당히 묵직한 쓴맛을 느낄 수 있어. 현재의 홉은 거의 맥주를 위해서만 재배, 사용되고 있고, 1919년부터 품종개량을 시작하여 약 100여가지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고 해. 

독일을 포함한 몇몇 북유럽 국가와 미국, 그리고 호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99년까지 홉을 재배했다고 해.


  가. 미국의 3C hop


[왼쪽부터 캐스케이드 홉, 센테니얼 홉, 콜럼버스 홉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품종의 홉이야. 캐스케이드(Cascade), 센테니얼(Centennial), 콜럼버스(Columbus) 가 모두 C로 시작하기 때문에 위 3가지 품종을 모두 3C hop으로 불러. 시트러스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쓴맛이 적어. 이 중에서도 케스케이드 홉은 국내의 카스 맥주에도 사용되고 있어.


  나. 아마릴로 홉(Amarillo hop)


상당히 귀한 홉 품종이야 IPA 양조의 핵심 재료인 아마릴로는 미국의 버질 가마체 농장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홉이며 특허까지 붙어 생산을 독점하고 있어.

가격도 보통 홉의 2~3배이며 소량 판매를 하지 않아 구하기가 어렵지만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최고급 홉으로 취급되고 있지


  다. 유럽의 노블 홉(Noble hop)


풍미와 알파산 함량이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고 유럽 내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홉이야. 노블 홉들은 보통 알파산 함량이 낮기 때문에 맛이 부드러우며 은은한 향이 도는 것이 특징이야.

종류에 따라 강한 허브향이나 매콤함이 나기도 해. 대표적으로는 차즈(Saaz)와 테트낭(Tettnang) 품종이 있어


  라. 뉴질랜드의 넬슨 소빈 홉(Nelson sauvin hop)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아마릴로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는 최고급으로 여겨지고 있어. 고급 백포도주와 유사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유명하지만 현재는 유일하게 뉴질랜드 크래프트 브루어리에만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홉이야.


  5. 마무리

현대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맥주를 제조하거나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맥주 간의 시장 점유율 또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불과 2~3세기 전만 해도 맥주 시장의 주류를 이루었던 에일 맥주가 라거에게 주류 자리를 넘겨주었고 이제는 수제맥주(Craft beer)가 대세지. 이에 따라 다양한 브루어리가 생겨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추세야. 독자적인 비법으로 만든 특색있는 맥주들이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특색있는 맥주가 출시되어 편의점을 점령하고 있지.


그리고 한가지 더 바로 홈 브루잉(Home brewing) 맥주가 있어. 말 그대로 집에서 해 먹는 맥주인데 맥주는 다른 술에 비해서 재료 원가나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해외에서는 홈 브루잉이 활발한 편이고 국내에서도 홈 브루잉을 즐기는 비중 역시 늘어나고 있어. 보통은 홈 브루잉 전용 키트를 구입해서 입문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숙련도가 높아지면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하여 나만을 위한 수제 맥주를 만들어 즐길 수도 있지.

맥주에 관심 있는 게이들은 홈 브루잉 전용 키트 얼마 안 하니까 한번 시도해봐라.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야.

by 밑바닥에서 글로벌로~ 발전소장 에르 :) 2021. 3.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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